고개 숙였습니까? 氣수련으로 세우시죠!

인도·중국 전통 섹스강화법 인기 … 건강 좋아지고 부부 사랑도 ‘새록새록’

50대 초반의 대기업 부장인 김모씨는 요즘 하루하루가 즐겁다. 나이가 들수록 발기부전 증상이 심해 아내에게 늘 미안하고 남성으로서의 자신감도 많이 상실했던 그가 이제는 거꾸로 밤이 기다려지는 ‘파워맨’으로 변신한 것. ‘비아그라 효과’를 보았느냐고? 천만의 말씀. 돈 한푼 들지 않는 탄트라 수련 덕분이란다.

원래 김씨는 성교시 5분을 넘지 못하는 조루 증세에다, 40대 후반에 들어서는 발기부전 증상도 나타났다. 시원찮은 ‘밤일’로 날마다 찾아오는 밤이 두려웠던 그다. 그런데 신(新)탄트라 수련을 5개월간 꾸준히 한 이후 평균 1시간의 부부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됐고, 그것도 비(非)사정의 섹스를 하다 보니 건강도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것.

탄트라란 무엇인가. 최근 홈페이지(www.newtantra.co.kr)를 열고 신탄트라 공개강좌를 하고 있는 김성호씨(M&T연구소 소장)는 “탄트라는 인도의 전통적인 섹스 강화법으로 제대로만 익히면 잠자리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한다.

“탄트라란 원래 ‘지켜본다’는 의미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해 성행위를 하는 자신을 지켜봄으로써 더욱더 성을 즐길 수 있다는 뜻이지요. 탄트라를 수행하는 사람들을 ‘탄트리카’라고 부르고, 저는 한국인에 맞는 탄트라 기법을 도입해 ‘신탄트라’라고 이름붙였습니다.”

탄트리카들의 실제 섹스 시간은 무려 2시간이 넘는다고 한다. 게다가 그들은 자신의 의지대로 그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 김성호씨 역시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섹스 시간을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다고. 그 비결은 성행위중에 사정하지 않는 것에 달려 있다고 한다.

非사정에 의한 멀티오르가슴 추구

“탄트리카는 사정을 해버리면 순간의 쾌락은 즐길 수 있지만 진정한 섹스의 즐거움에는 결코 다가설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쾌감은 몇 초에 지나지 않는 사정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아내에게 오르가슴의 맛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 욕망에서 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려면 섹스는 전희와 삽입의 시간, 그리고 마지막으로 후희가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사정을 한 후엔 보통의 남자들은 허탈감과 허무감을 느끼기 때문에 후희에 결코 충실할 수 없습니다.”

비사정을 중요시 여기는 것은 인도에서 들어온 탄트라만이 아니다. 중국을 기원으로 하는 도교 계통의 ‘성(性)도인술’도 마찬가지다. 국내에 성도인술을 보급하고 있는 이여명씨(한국힐링타오기공센터 원장, www.healing tao.co.kr)는 성도인술의 핵심은 ‘비사정에 의한 멀티오르가슴’에 있다고 말한다.

“성도인술은 수천년 동안 중국의 도인들이 수행해 온 성 훈련법이다. 의사이기도 했던 도인들은 성에너지를 성적인 쾌락뿐만 아니라 육체의 건강, 영혼의 성장을 위해 승화시키는 훈련법으로 개발시켰다. 성적으로 흥분하면 신체는 많은 양의 생명 에너지를 생산하는데, 일반인들이 보통의 오르가슴을 느낄 때는 에너지가 몸에서 빠져나와 우주로 분출되게 마련이다. 반면 도인들은 오르가슴 에너지를 밖으로 분출하지 않고 내부에 저장하여 신체 전체로 돌리면, 에너지를 상실하는 쾌락이 아니라 에너지를 획득하는 쾌락이 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러면서 남성도 여성처럼 지속적이거나 반복적인 멀티오르가슴을 체험하면서 몸 전체가 젊어지고 영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음을 깨달았던 것이다.”

실제로 성도인술을 수련해 온 최훈씨(42)는 두 달간 수련한 결과, 그 이전에는 몰랐던 멀티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보통 남성들은 사정시 성기에만 집중되는 짧은 쾌감을 느끼지만, 멀티오르가슴은 사정을 멈출 수 있을 때 느낄 수 있고 2시간여 동안 지속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것. 그 느낌도 성기만이 아니라 온몸이 진동하듯, 신체 전부로 느끼는 깊은 맛이라고 표현한다.

과연 인도식 탄트라나 중국식 성도인술에서 말하는 비사정, 즉 정액을 방출하지 않는다는 것은 타당한 것일까. 이에 대해서는 동양과 서양의 시각이 확연히 다르다. ‘동의보감’을 편찬한 허준은 남자는 평균 1되6홉 정도의 정액을 몸에 지니고 산다는 ‘정액 한정설’을 이야기한다. 정액을 하나도 내보내지 않은 16세 청소년의 정액이 1되이며, 정액이 쌓인 전성기 때도 겨우 3되에 불과하다는 것. 그래서 정액을 소모하기만 하고 보태주지 않으면 몸이 피곤해지고 병에 걸리게 된다고도 한다. 도교에서도 남자는 평생에 5000회 정도 사정(射精)하고 나면 정기(精氣)가 떨어져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고 본다.

이렇게 사람의 정액이 평생 한정돼 있다는 것은 도교의 성도인술에서는 절대적인 진리처럼 통용된다. 이를 속칭 ‘곶감학설’이라고도 한다. 인간의 정액은 마치 선반 위에 올려놓은 곶감 두름과 같아서 젊을 때 많이 빼먹으면 늙어서는 빼먹을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정액을 절제하라, 아껴라 하는 것이다.

반면에 서양에서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샘물학설’이란 게 있다. 이는 인간의 정액은 샘물과 같아서 퍼낼수록 맑은 물이 흘러나온다고 본다. 아낀다고 그냥 두면 샘물이 썩는다고 주장한다. 대체로 서양의학을 전공한 의사들은 섹스에서 사정을 참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사정을 억제하는 습관을 들이면 성적인 스트레스가 쌓이고 정낭과 전립선 등의 출혈로 염증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오히려 섹스를 많이 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인터넷서 ‘이론과 자세’ 소개

두 설이 이렇게 첨예하게 맞서고 있지만, 정작 탄트라나 성도인술을 제대로 익힌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전보다 더 건강해졌다고 밝힌다. 신탄트라를 보급하고 있는 김성호씨는 자신이 조루와 발기부전으로 고통받다가 탄트라를 접한 이후 증상을 완전히 고쳤고 비실비실하던 몸도 완전한 건강체가 됐다고 말한다.

“신탄트라에서는 처음부터 자신의 의지대로 비사정을 하기는 힘들므로 세 번의 성교시 한 번 정도는 비사정을 하는 다진일퇴법(多進一退法)을 권한다. 일단 비사정에 한번 성공해 보면 몸이 결코 피곤하지 않고 여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슴속에서부터 터져나오게 됨을 느낄 것이다. 동시에 예기치 않은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 다음번 성교시에 발기력과 지속력이 엄청 향상되었음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비사정 때 그 성에너지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인간에게는 일곱 군데의 에너지 저장소로 알려져 있는 차크라(Chakra)가 있다고 한다. 에너지의 특성 중 하나는 반드시 움직이고 흐른다는 것. 그래서 사정으로 나가는 에너지를 막을 경우, 그 성에너지는 성센터에 위치하고 있는 물라드하르 차크라(Muladhar Chakra)로부터 스시뮤나(Susumna)관을 통해 양미간에 위치하고 있는 아즈나 차크라(Ajna Chakra), 즉 ‘제3의 눈’에 닿게 된다. 제3의 눈은 인간의 영적 성장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결국 비사정을 통하여 성건강,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영적 성장도 이룰 수 있다는 게 김성호씨의 주장.

성도인술을 보급하고 있는 이여명씨 역시 “축적된 성에너지를 인체 뒤쪽의 미저골과 척추, 두뇌 위로 끌어올릴 수 있을 때 몸 전체에 걸쳐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으며, 이런 오르가슴은 생기 넘치는 에너지 파동으로 모든 신체 조직과 신경들을 자극함으로써 육체적·감정적·정신적 수준에서 깊은 만족감을 준다”고 설명한다.

한편으로 섹스강화 수련은 남성과 여성이 함께 할 때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올해 결혼 5년차인 심은정씨 부부(30대 중반)는 인터넷으로 수련 이론과 동영상(자세)을 제공하고 있는 도가선도기공술(www.totalozstar.com)의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고 말한다. 다음은 세 살배기 딸과 갓 돌 지난 아들을 둔 심씨의 수련체험담.

“둘째 아들을 출산 후 몸이 예전 같지 않고, 비만증세도 있어서 기공 수련을 시작하게 됐다. 기본적인 수련 프로그램으로 어느 정도 날씬한 몸매를 갖게 되었지만 성생활 면에선 확실히 예전 같지 않았다. 남편도 성생활에 시들해지긴 마찬가지였다. 한 달에 한두 번의 성생활으로 족해야 할 때가 많았다. 서로의 육체에 대한 관심이 많이 시든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부부가 함께 배우는 수련법도

그러다 주위의 권유로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부부애정기공’(도가선도기공술의 수련법)을 하게 됐다. 대략 10여 가지 동작들로 구성된 이 수련법은 집에서도 비교적 따라하기가 간단했지만, 둘만의 조용한 시간을 만들기가 힘들었고 처음에는 왠지 어색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우선 부담 없이 각자 10분 정도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한 후 한 동작씩 수련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렇게 하면 몸을 푸는 시간까지 포함해서 20∼25분 정도면 충분했다. 이렇게 열흘간 조금씩 하다 보니 어느 정도 익숙해졌고 나중에는 한 번에 10여 가지의 동작들을 모두 소화해낼 수 있었다. ‘부부애정기공’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부부가 몸을 맞대고 하는 수련법이기 때문에 자연히 서로 호흡을 맞추게 되고, 상대방의 몸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양기와 음기의 적절한 교감을 통해 온몸에 숨어 있던 성감대를 개발하고, 성에너지를 증폭시키는 상승효과를 가져온다. 우리는 이 기공술로 예전과는 한 차원 다른 색다른 부부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실제로 성능력을 강화하는 수련법을 보급하고 있는 사람들은, 현대인들은 더 이상 부부 성생활 문제나 성능력 장애 현상을 감추거나 회피해서는 안 되고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성능력을 강화하려는 욕구가 마치 음란을 조장하는 것처럼 오해하기 쉬우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한다. 성에너지가 건강한 사람은 결코 음란하지 않고, 성에너지가 약해지면 오히려 생각이 복잡해지고 음란해진다는 것이다.

테이킹오프(taking-off) 메디테이션(탄트라)(왼쪽)
편하게 선 자세에서 손을 합장한 뒤 눈을 감고 한 발을 든다. 이때 의식은 바닥에 닿은 발에 집중한다. 발바닥의 느낌을 '제3의 눈'(마음의 눈)으로 지켜본다는 생각을 한다. 한쪽의 뗀 발이 견딜 수 없을 때는 다리를 바꾸어서 같은 요령으로 한다. 하루에 10분 정도 꾸준히 한다. 이 수련법은 집중력과 의지력을 강하게 하며, 조루를 치료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후후(hu-hu) 메디테이션(탄트라)
두 손을 높이 들고 양 눈을 감은 채 발뒤꿈치를 뗐다가 바닥에 붙이면서 후~후 소리를 낸다. 동시에 두 눈을 감은 상태에서 양 미간에 있는 '제3의 눈'(인당)을 마음으로 응시한다. 하루에 10분 정도 한다. 이는 인체 하단의 성에너지를 상단의 제3의 눈까지 끌어올리는 수련법인데, 제3의 눈이 활성화됨과 동시에 성에너지도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다.

< 안영배 기자 > ojong@donga.com


한 수련생의 3주일간 성도인술 수련 일지

수련 후 첫 잠자리서 ‘밤의 콤플렉스’ 탈출

평소 기에너지에 관심이 많던 나는 몇몇 수련원에서 기수련을 해오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성에너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게 됐고, 본격적으로 성도인술을 수련해 보고 싶은 마음이 일어났다. 나는 도교의 성도인술을 가르쳐주는 힐링타오센터를 방문하여 이러저러한 설명을 들은 후 3주일 동안 공부해 보기로 했고, 내 몸에 일어난 변화를 일기 형식으로 기록했다. 이것을 공개하는 것은 차후 수련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2002년 7월8일

수련원에서 성에너지의 비밀과 성도인술의 목적을 배웠다. 그리고 성도인술의 기초가 되는 파워를 기르고 성근육을 단련하기 위한 철삼기공, 제항공, 제신공 수련법도 배웠다. 이들 기초수련법은 매일매일 해야 한다.

★7월9일

전철을 타고 출근을 하면서 단전호흡과 제항공, 제신공을 수련했다. 제항공은 숨을 조절해 항문을 조여올리며 집중하는 것을 말하며, 제신공 역시 숨을 조절해 항문의 좌우를 조여올리면서 그 회음 에너지를 좌우의 신장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말한다. 이런 훈련법은 전철이나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성에너지를 느끼면서 온몸으로 에너지를 돌리며 계속해서 단전에 쌓는 연습을 의식적으로 행했다. 온몸이 가벼워지고 정력이 증대되는 느낌이 들었다. 아무튼 느껴지는 기의 감각이 아주 맑고 청아하다. 분명히 그동안 내가 느끼지 못했던 뭔가가 있는 것 같다.

오늘 밤부터 멀티오르가슴에 대한 실습을 한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두근거렸다. 집에 와서 샤워를 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명상을 했다. 그리고 아내에게 다가가서 애무를 시작했다. 평소와는 다소 다른 행동에 아내가 약간 이상하게 생각하는 느낌을 받았지만, 가급적 상대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충분히 몸을 달군 다음 교합하는 과정에 들어갔다. 마음속으로 사정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혔지만 편한 마음으로 계속해서 사랑을 나누었다. 사정의 클라이맥스에 도달하려는 순간 행동을 멈추고 PC근육에 힘을 주며 사정의 불을 끈 후 다시 성행위를 시작했다. 그런 과정을 서너 번 반복하며 체위도 다양하게 바꿔가면서 1시간 정도 지속했다. 수련 후 첫 시도치고는 놀라운 결과였다. 사실은 그동안 나는 조루증에 대한 일종의 콤플렉스에 빠져 있었다. ‘아, 이런 방법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새로운 자신을 찾는 기분이었다.

★7월10일

아침에 성도인술 제2강에 참여하여 수련했다. 사정과 오르가슴을 물리적으로 조절하는 손가락잠금법과 하복부 강화 훈련인 단전기공을 수련했다. 손가락잠금법은 회음혈을 막아 사정을 막는 방법인데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행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사정에서 돌아올 수 없는 점을 넘어갔을 때나 사정을 조절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피곤할 때 응급처방으로 쓰기에 아주 유용한 방법 같았다. 든든한 무기 하나 얻은 것 같아 무척 가슴이 설레ㅆ다.

모두들 잠든 저녁에 조용히 기공과 도인체조를 한 다음 음악을 틀고 명상에 잠겼다. 오늘의 멀티오르가슴 수련을 위해 마음을 가다듬고 아내를 꼭 안았다. 매일 계속되는 나의 행동에 의아한 눈초리로 쳐다보며 걱정하는 아내를 안심시키고 사랑나누기에 들어갔다. 가슴과 등에 맺히는 땀방울이 나와 아내를 흠뻑 적셨다. 계속해서 하나 하나의 행동에 마음을 집중하고 다양하게 체위를 바꿔가면서 음양이 합일하는 작업을 계속했다. 어쩌면 이때가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음양은 우주의 가장 근원적인 원리다. 왜 음양합일의 섹스를 멋지게 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섹스를 통해 참사랑을 나누는 방법을 배우려고 하지 않는가?

★7월11일

오늘은 멀티오르가슴과 성도인술에 대한 비디오테이프를 보았다. 비디오테이프를 보면서 그대로 따라서 수련을 해보니 많은 도움이 되었다. 성행위시에 사정을 하지 않으니 그 기운이 내 몸 속에 그대로 남아 이성에 대한 감각이 강렬하게 느껴오고 저녁이 기다려진다.

★7월13일

성도인술 수련을 시작한 뒤로는 가급적이면 승용차를 타지 않고 전철을 이용한다. 왜냐하면 전철에 앉아서 단전호홉, 항문괄약근 운동을 하니까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온몸을 따뜻하게 할 수가 있어서 좋다. 그래도 나름대로 수련한 경험이 있어서 발전이 빠른 것 같다. 더구나 나보다 앞서간 인도자의 지도를 따르니 한결 수련의 느낌이 강하고 좋다. 어쩌면 내 영혼은 그동안 드넓은 우주에서 방향을 잃어버리고 정처없이 떠돌고 다녔는지도 모른다. 나의 깊은 곳에서는 내 영혼을 인도해 줄 인도자를 간절하게 기다려온 것이다.

★7월15일

오늘 아침에는 성도인술 제3강을 공부했다. 매시간 정력 강화 운동과 기공을 몇 개씩 수련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자기 몸 속에 천연의 비아그라가 있는데 왜 자꾸만 수술이나 바깥의 약물에만 의존하려는 걸까? 오늘은 대맥을 일깨우는 회전운동, 마사지법 등을 익혔다. 허리가 상·하체의 접합부이자 섹스에너지의 관문이므로 이곳을 일깨우면 음양에너지 유통을 촉진시켜 각종 성인병뿐만 아니라 정력을 근본적으로 강화시킬 수 있다는 요지였다.

지금까지 수련한 바로는 첫날 배운 철삼기공이 가장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기공이 아닌가 싶다. 기마자세로 우두커니 서 있는 기공인데, 자세를 바로잡으면 즉시 기감이 온몸을 휘감고 돌아가는 것이 느껴진다. 또 하체로 버티니 하체가 강화되어 상실하허(上實下虛)의 몸의 불균형도 바로잡아 준다. 현대인들의 대부분이 스트레스 속에 허덕이다 보니 열이 위로 많이 뻗쳐 있다. 철삼기공이 많이 보급되면 사회 전체의 건강이 증진되리라 확신한다.

이제 철삼기공은 내가 가장 즐겨하는 놀이가 되었다. 몸이 피곤할 때, 격무나 스트레스에 시달릴 때면 짬을 내어 철삼기공의 무아경지 속으로 빠져들곤 한다. 그 덕택에 하체가 철교처럼 단단해지고 있다. 물론 섹스파워도 탱크처럼 강해지고 있다. 오늘은 성에너지를 몸으로 돌리기 수월하도록 하기 위한 소주천과 쿨 드로를 배웠다. 평소에 수련했던 거지만 성에너지를 느끼면서 수련하니 그 느낌이 색달랐다.

★7월17일

오늘은 제4강째로 ‘빅 드로’를 수련했다. 빅 드로는 성에너지가 흥분했을 때 그 에너지를 척추로 끌어올려 사정을 컨트롤하는 성도인술의 핵심 수련이다. 원장님은 단순히 행위를 멈추거나 다른 생각을 하여 사정을 늦추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하면서 흥분한 성에너지를 몸으로 돌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에너지를 돌릴 수 있어야 몸 전체가 진동하고 내적으로 깊어지는 미묘한 멀티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길게 하는 것으로는 황홀한 오르가슴을 느낄 수도 없으며 건강과 장수, 깨달음에는 멀다는 것이다.

수련을 통해 빅 드로의 효능이 느껴졌다. 미골과 척추가 뜨거워지며 두뇌로 열기가 상승하는 것이 느껴졌다. 몸의 모든 펌프를 작동하여 성에너지를 끌어올리는 빅 드로는 확실히 사정을 조절하고 오르가슴을 심화시키는 가장 앞선 방법이다. 오늘밤 실전에서 써먹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렌다.

★7월20일

오늘로 수련을 시작한 지 13일째가 되는 날이다. 지금까지 하루도 빼지 않고 매일 섹스를 했다. 어떤 날은 잠자기 전에 한 번, 새벽에 한 번 1시간 정도씩 강행군을 해왔다. 수련을 하기 전에는 10분도 채 넘기기 힘들었고 사정을 한 후에는 돌아누어서 죽은 듯이 잠을 청했으며 그 다음날도 찌뿌드드하게 보냈다. 이제는 완전히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것이다. 아내도 처음에는 피곤해 보였는데 이제는 숙달이 된 듯하다. 가능하면 아내에게도 수련하는 방법을 알려주어서 같이 수련법을 터득하면 그 효과가 배가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새벽 3시 정도가 되면 온몸에 에너지가 꽉 차게 들어오는 것을 느낀다. 아마 이때가 우주에너지의 활동량이 가장 활발한 시간인 것 같다. 아내에게 지금까지 언제 오르가슴을 느꼈느냐고 물어보았다. 나에게는 1남1녀가 있는데 남자아이를 가질 때 오르가슴을 느꼈다고 한다. 아마 오르가슴을 느낄 때 아들을낳을 확률이 높은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7월22일

오늘은 제5강으로 성에너지를 우주적 자비에너지로 승화시키는 명상을 수련했다. 성에너지는 부정적 에너지를 증폭시켜 해악을 끼치는 쪽으로도 쓰일 수 있기 때문에 명상을 통하여 긍정적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명상은 성에너지를 가슴의 사랑에너지로 승화시키고 우주에너지 차원으로까지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만족할 만한 수준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하지만 성을 통하여 우주적 황홀경, 우주적 오르가슴까지 도달할 수 있겠구나 하는 느낌은 가질 수 있었다.

★7월23일

오늘은 성행위를 하는 과정에서 피치 못하게 사정을 했다. 아내도 점점 익숙해지는지 성교시 느끼는 표정이 예전보다 훨씬 다이내믹해 보였다. 그래서 중간에 멈추기가 민망해서 그냥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 마음만 먹으면 빅 드로가 되어야 하는데 아직은 그렇지가 못하다. 홀로 하는 빅 드로 수련에 더욱 많이 할애해야겠다. 빅 드로만 제대로 익숙해지면 멈추지 않고도 성행위를 계속할 수 있을 것 같다.

★7월24일

오늘은 성도인술 마지막 시간으로 부부가 함께 수련하는 양성수련법을 배웠다. 상대의 몸에 대해 알기, 다양한 삽입테크닉, 성교중의 빅 드로, 음양의 성에너지 교환하기, 즐거움과 치유를 위한 다양한 체위법 등 풍부한 성의 지식과 구체적인 성 테크닉을 많이 배웠다. 성에너지를 활용하여 치유는 물론 건강과 장수까지 얻을 수 있다니, 과연 성에너지는 인간 삶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더구나 성에너지가 정신에너지의 밑거름도 되지 않던가? 또한 조화로운 섹스를 통해 남녀가 더욱 친밀해지고 사랑이 깊어진다. 섹스의 불화는 곧 사랑의 불협화음의 시작이다. 연인과 멋진 사랑의 행위를 통해 행복과 충만감을 만끽하려면 그만한 공부와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방중술이라고 하면 단순히 쾌락만을 추구하고 상대의 기를 빼앗는 성흡혈주의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오늘의 공부를 통해 원장님은 나의 잘못된 생각을 깨우쳐 주었다. 참다운 방중술은 일방적으로 에너지를 얻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에너지를 교환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음양의 에너지 교환을 통해 서로의 에너지는 더욱 순화되고 조화롭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음양의 에너지 교환은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면 신체적 접촉 없이도 가능하며, 오히려 성행위에서 얻는 것보다 더 강렬한 쾌감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이쯤 되면 성도인술 수련은 끝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3주 동안 나는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것을 깨달았고 또 많은 심신의 변화를 체험했다. 나의 새로운 출발은 성공적이었다. 만족과 행복을 위한 힘찬 발걸음은 사랑하는 아내와 더욱 돈독해지는 계기가 되었고, 내 영혼과 대우주와의 교감이 시작되는 출발점이 되었다. 난 오늘도 새롭게 태어나는 내 모습을 쳐다본다.

< 천○○/ 45·서울 강동구 > jhcintl@hanmi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