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문 시론

 

 

      민족번영의 길

 

 통일추진 에너지 동북아 NETWORK에 모아야

 

 

 

우리나라는 당장 자본과 기술에서 일본에 뒤지고,노동생산성 내지 유연성에서 중국만 못하며,천연자원에서 러시아를 따라가지 못한다.이를 극복함은 위 3개국을 NETWORK 할수 있는 지정학적 위치의 절묘함에서 찾아야 한다.

 

우리는 현재 지나치게 민족통일에 집착하고 모든 정치적 경제적 에너지를 소진함으로써 자신의 체력을 약화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 이해국들의 우려를 고조시키기에 충분한 조건을 만들고 있다.이런 우려에서 주변국들은 한반도 현상고착화 정책을 추진하기에 이르렀다.이것이 역설적으로 우리의 통일을 어렵게 할런지도 모른다.우리의 주체적 역량으로 통일이 거두어 진다면 그이상으로 좋을일이 없지만 이미 독일통일에서 우리는 주변국들의 우려와 질시가 현실화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입장이다.그들의 우려는 통일후의 민족진운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질 가능성조차 있다.

 

통일을 위해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민족주의를 표출하는 것을 경계해야 할 필요도 있다. 가슴은 뜨거우나 머리와 눈은 냉정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우리의 모든 역량을 북한과의 통합에 집중하는 동안 동북아의 신질서는 어느덧 우리를 비켜가서 정착할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가 냉정하고 투철한 역사대응으로 동북아의 갈등을 봉합하고 공존번영의 토대를 구축하는 NETWORK로서 역할할때 우리민족의 번영은 물론 통일도 자연스럽게 찾아올 것이다.

 

일본의 기술 그리고 자본, 중국의 노동력, 러시아의 시베리아 천연자원을 한국이NETWORK하여 경영할때 이는 동북아의 신질서를 한반도 안으로 끌어들이는 효과가 될 것이 분명하다.우리가 위의 아시아 공존공영을 지향하여 국가적 결집력을 보여줄때 북한정권 또한 자연스럽게 동반함으로서 공존을 모색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하여 먼저 우리의 폐쇄적 민족주의가 개방적 신민족주의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로마가 세계의 호수로 가능했던 것은 그들의 도시국가적 민족사상을 탈피하여 인간평등의 스토아철학과 만민법, 그리고 기독교라는 종교를 받아 들임으로서 였다.우리는 아직도 2천년전의 로마만도 못한 폐쇄적 민족주의사상과 법을 가지고 준비가 끝난줄로 착각하는 상황이다.

 

우리가 아시아의 주축으로서 러시아 일본 중국을 NETWORK하는 과업을 이루어 낼 것인가는 오로지 우리들 자신의 변화에 달렸다.러시아는 상당수준 개방하고 있으나 기술과 자본에서 너무 빈약하고, 중국과 일본은 체제나 사상에서 벽을 뛰어넘기 어렵다고 보여진다.그들은 이시대의 화두인 클라이언트(인간)를 중심과제로 삼지 못한 나라다.역사적으로 그들은 서로 의심하며 갈등한다.미국을 비롯하여 위 3국 어느 누구도 현재의 상황에서 상대방으로 힘이 기울어지는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따라서 우리나라가 위 3국을 봉합하는 서버역을 맡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할수밖에 없다.

 

일찌기 아리스토텔레스는 알렉산더에게 가르쳤다.

'기독교를 믿는자 형제같이 대하고 믿지않는자 짐승같이 대하라!" 물론 이말에 대하여 지금의 기준으로 비판할 꺼리는 넘치고도 남는다. 그러나 당시 야만의 게르만족의 무도함에 비하면 기독교문명은 개명한 인간존중의 정신을 담은 종교 이상의 '문화' 바로 그것이었음에 틀림없다.

 

우리에게는 일본과 같은 자본도 기술도 없으며,중국과 같은 막대한 노동력도 없으며, 러시아와 같은 천연자원도 부족한 상태이다. 그러나 위 3개국을 NETWORK할 절묘한 지정학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을 경하해야 할 것이다.이시대의 진운을 제대로 읽지 못하면 다시 우리는 백년전의 선조들이 저질렀던 과오를 반복하여 후세에 지지리도 못난 조상으로 저주 받을 것이다.하루 빨리 빗장을 열어 우리의 젊은이들이 신문명질서의 주인공으로 인류사에 기여하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하여 나는 먼저 다음 세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대통령을 비롯하여 정치 문화 경제 지도자들은 지금부터 뜨겁게 달아오른 가슴으로 눈과 머리는 얼음처럼 차겁게하고 러시아 중국 일본을 결합하는 작업에 나서야 한다.일의 순서는 먼저 러시아의 시베리아 천연자원에 관한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합의하고 착수하는 것이다.이를 위해 우리의 통일 에너지를 모두어 이곳에 쏟아부어도 부족함이 없으리라.따라서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은 더욱 러시아에 가까워져야 한다.안타깝게도 태통령의 비전없음이 러시아의 소외감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게된다.

 

둘째, 우리자신의 의식에서 폐쇄적 민족주의관을 털어내야 한다.우리는 오랜 수난과 고통의 역사에서 자연스럽게 방어적 민족주의로 굳어져 왔지만 이시대 인류사의 요청은 그러한 소극적 방어민족주의로서 세계사의 주역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극명하게 가르치고 있다.다행히 우리민족은 다른 아시아 아프리카 제국과 다르게 우수한 민족정신을 계승하며 실천해온 정신적 바탕이 있다.단군의 건국정신에서 나타난 '인간'을 우리는 다시 뜨겁게 가슴에다 새겨야 할 것이다.최근의 이슈로 등장한 이라크파병 논의도 이와같은 맥락에서 판단할때 그 결론 또한 지극히 단순하다.피해망상을 바탕에 깐 소극 방어민족주의가 우리의 진운을 가로막을 뿐이라는 사실이다.

 

셋째, 우리나라 전체를 자유무역지대로 개방하는 작업에 착수하여야 한다.이것이야말로 경쟁력없는 부패 쓰레기를 일거에 청소해낼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며 우리 국가발전의 고리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국토 전체를 상시 소리없는 전쟁-경쟁상태에 돌입시켜 모든 개인을 깨어난 전사로 만들자는 것이다.우리가 믿을수 있는 것은 자원도 자본도 아니다.한사람 한사람의 brain이다.경쟁의 일상화를 통해 반만년동안 잠자던 민족의 슬기를 일깨우는 효과가 있다.

 

김정일의 개방정책이 세계의 의심으로 외면당하는 것은 그들의 체제지키기가 전혀 변하지 않는 데서 비롯한다.독재체제는 한사람의 자유를 극대화함으로써 개인의 창의력을 철저히 짓밟는 만큼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제로화 시키는 망국시스템이다.기존의 패러다임이 뿌리부터 바뀌어야 한다. 자본도 기술도 노동력도 자원도 뒤떨어진 나라가 동북아시아의 주축국으로 살아남아 아시아 신질서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이정도의 자기상실이 필요한 것이다.어느시대에나 개방을 두려워하는 자는 기득의 가진자들이다.그들을 혁명적으로 도태시키지 못하는 그 어떤 개혁도 성공하지 못한다.빗장을 여는 정도가 아니라 모든 장벽,담장을 송두리채 걷워내야 한다.오랜 세기에 걸친 잠(sleeping)만큼 이제 치열한 경쟁(struggle)이 우리앞에 놓여있다.

 

우리의 교육이 얼마나 뒤떨어졌는지는 모든 사람들이 잘 알고 지적한다.우리는 자본제적 시장질서를 근간으로 경제정책을 펴면서도 우리 젊은이들에게 그에 상응한 경제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너무나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필자는 다른 기회에 이를 다룰 계획이다. 그러나 결론만 말하자면, 모든 사회현상은 투입과 산출로 계량화 평가되어야 한다는 프로세스를 익히지 못하고 적당히 살아간다는 점이다.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만이 돈이라는 전통적 재물관에서 한치도 못 벗어나고 있다. 즉 눈에 보이지않는 무형재산의 실체를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시간이나 지식등 눈에 보이지않는 무형물의 경제적효용을 계량화하여 평가해내지 못하는 경제교육은 마치 사람을 물과 단백질 지방등으로만 분석하는 어리석음에 비견된다.지식과 정보가 돈이라는 얘기는 많이 하지만 그것을 계량화하는데 너무 무지하고 인색하다.그래서 우리의 모든 계획은 시행착오를 거듭할 수 밖에 없고 파탄나게 마련이다. 모든 경제요소를 정당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계획이 탁상공론이듯이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기획력 또한 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함은 통탄할만한 가치가 있다.전국을 자유지대화 함으로서 능력없는 정치인,기업인의 도태가 일거에 이루어질 것이며 국민들은 좀더 선진된 경제를 체득하게 된다.이를 실증해 보인 것이 자유 홍콩 100년의 역사이며, 반증해 보인 것은 동독과 러시아의 붕괴다.개인의 자유와 창의력을 바탕으로 하지않는 국가와 민족이 자연도태되는 것은 현재진행형이다.국가의 개방은 그만큼 기업이나 정치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키며 개인의 삶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일찌기 신라의 해상왕 장보고는 청해진을 열고 동양무역을 주름잡았지만 그에게는 폐쇄적 민족관이 아니라 열린 인간애가 바탕이었음을 알 수 있다.그는 중국에 가서 군인이 되고 신라에와서 무역을 하지만 일본인이나 중국인을 다르게 여기지 않는 열린 사고가 있어 가능하였다.만약 우리가 열린 사고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운명의 여신은 한반도를 스쳐 지날 것이다. 벌써 그런 조짐이 미국에서, 일본에서, 그리고 러시아 중국에서 나타나고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우리가 김정일과 시간을 끄는동안 주변상황은 놀라울 정도로 정돈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의 방관 내지 나태함으로 인하여 다가온 기회조차 스스로 비켜서는 어리석음을 또다시 저질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진정 나라사랑이라면 젊은이들이 기성 정치권의 편싸움에 들러리를 설 것이 아니라 아시아 신질서의 주인공이 되는 대오에 앞장설 것을 촉구한다.

 

천년전의 향가는 오늘의 시대상황을 너무도 적절하게 묘사했다.무심해보이는 어린이들의 동요에서 날아가는 새들도 알고 따라 부르는 이 시대의 흐름을 유독 우리나라 정치인들만 외면하고 있다.세상이 모두 바뀌고 있다.나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그 순수성에서 피가 끓고 있음을 보고 전률하듯 희망을 느낀다.그들은 분명 이루어 낼 것이다.철옹성같던 독재시대를 마감하던 젊음의 함성에서 어린 소녀의 죽음으로 촉발된 말없는 촛불행렬에 이르기까지 '인간' 그 존귀함을 지키려는 우리 젊은이들의 순수한 의지를 읽었다.

 

진실로 조국을 사랑하는 자라면 이들 젊음의 순수성을 악용하여서는 안될 것이다.좀더 위대한 힘으로 승화시켜줘야 맞지 않을까?회색,은둔이 아니라 개척 실용의 철학으로 이끌어야 하지 않을까?소극, 폐쇄, 방어에만 급급하는 민족주의가 아니라 진취적으로 앞서가는 기마민족의 후예답게 저 넓은 평원, 대양을 손짓해야 하지 않을까?

21세기 동북아 경영의 Grand Plan에 민족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이제 이만큼에서 수난과 퇴영의 역사는 막을 내려야 한다!이것은 곧, 진정한 자기발견의 시작일 뿐이다.

 

 

                           2003.        10.         15.

 

                               박          상        문 (sun@lawsun.com)

 

 

*참고자료 : 동양사학회,2차대전,히틀러 연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