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으로서의 금도(襟度)
(자기 얼굴에 침을 뱉지는 말아야)
KBS 9시 뉴스는 미국을 방문한 한국의 유력한 대통령후보 박근혜양의 동정을 전하면서 그녀가 미합중국정부 국무장관인 <라이스>를 만난 자리에서,"전시작전권 이양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대해 라이스 장관은
북핵의 완전 폐기를 위해 점진적으로 나아갈 것이며 전시 작전권 문제는 두 나라가 많은 협의를 거쳐 해결해야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외교와 국방은 어느것이나 상대방이 있는,그래서 서로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게 마련인 참으로 정교한 통치행위의 하나이다.어느것 하나 국익을 망각하고서 다루어지지 못할 그야말로 전쟁이나 마찬가지다.국방에서 조국을 지키는 전쟁이 예상되듯이 외교에서 상대국과의 치열한 교섭은 전쟁 그 이상의 전략적 사고를 요한다.상대국 앞에서의 분열상은 자칫 나라의 명운을 갈라놓는 중대한 문제이므로 정치인들이 비록 의회에서 치열하게 논쟁을 거듭할 지언정 상대국앞에서는 진정 일치된 국론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이적행위(외환죄와 간첩죄)로 법이 처벌하기 전이라도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사람은 먼저 국익앞에 엄숙해져야 할 의무가 있다.미국이 우리의 우방이고 전략적 이해관계를 함께하는 동맹국이라 해도 현재 진행중인 전시작전권 문제는 한편으로 상호 국가의 자존심과 국익이 걸린 문제이거늘 함부로 상대국 관리앞에 분열된 모습으로 접촉할려는 태도는 명백한 이적행위다.하물며 상대국의 외교담당책임자를 만나 "재고"해달라고 요청한 것이 사실이라면 국가의 자존심까지 버린 사대매국행위로 의심 받기에 충분하다.
우리정부를 곤경에 빠뜨릴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심히 의심스럽다.
국내에서 반대하고 이견을 내놓는것까지야 얼마든지 좋지만 외국에 나가서 그것도 상대국의 국무장관을 만나 현정부의 교섭에 재를 뿌리는 행위는 차기 대통령을 꿈꾸는 지도자의 태도로서 지극히 부적절하다.자기나라
정부의 외교국방정책을 그것도 교섭상대국의 국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다른말하여 이적하니 여기서 얼마나 더 나라 망신을 시켜야 만족을 할지, 철이 없어도 이처럼 철이 없고,
이다지도 무지몽매한 인간이 어떻게 대통령 하겠다고 나서는지 실로 말문이 막힌다.
한마디로 제 얼굴에 침을 뱉는 짓이다. 이것은 현재의 노무현정부를 욕먹이는 짓이 아니라
국가의 위신과 품위를 추락시키고, 나아가서 상대방 정부에게 우리의 치부를 내보여 사대 매국하는 반역행위일 뿐이다!
그녀가 상대국
국무장관에세 그런 추태 망언을 부끄러운줄 모르고 내 뱉음으로써 도대체 무슨 이익을 보겠다는 것인지 궁금하다.
엄연히 대한민국의 헌법은 국가의 외교권과 국군통수권이 대통령에게 있음을 명시하고 있는데 야당의 국회의원이 상대국의 국무장관을 만난자리에서 양국정부가 한창 교섭중인 중요한 외교국방정책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하였다니 이게 제정신 가지고 한 말이냐 말이다!
라이스국무장관이 그녀가 함부로
내뱉은 그런 언사를 듣고 대한민국을 어떻게 생각하고 얼마나 측은한 눈으로 바라보았을까 생각하면 필자의 모골이 송연해진다.대한민국이 과연 국가인가 의심했을 법 하다.
국내에서 아무리 치열하게 논쟁을 할지라도 상대국의 정부관리를 만난자리에서 그 분열된 국론을 확대해
보이지 않는 자세야말로 정치인 아니라도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이라면 당연히 가져야 할 금도이다.
하물며 이를 과장하여 더 크게 확대해 보여주는 그녀의
수치스런 이적사대망언(利敵事大妄言)은 결국 그가 여태까지 조국을 구하기 위하여 나섰다(I'm in to save my country)는 말이 공치사였음을 백일하에 드러내는 것이란 말인가. 구하지 않아도 좋으니 재뿌리지나 말아달라고 부탁해야 할지.
그와같은 발언이 얼마나 대한민국의 위상을 깎아내리며 상대국과 진행중인 각종 협상과 교섭에 악영향을 줄런지 지각이 있는 자라면
충분히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박근혜는 대통령후보로 나서기전에 먼저 대한민국의 헌법을 한번쯤 읽어보는 성의는 가져야 할 것이지만, 그도 못한다면 생각의 깊이라도 달라야 하지 않겠는가.아니라면 그녀가 그처럼 이어받고 싶어하는 박정희의 반헌법적 반인간적 막나니정치를 지향한다고 솔직히 고백하고 준엄한 역사의 심판을 받으라! 더 이상 조국을 구한다거나 사랑한다는 헛구호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지는 말기 바란다.
그녀에게 과연 조국이 존재하기나 하는지 묻고 싶은
심정이다.
2007. 2. 16.
박 상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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