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60주년이라니?
      한참 잘못된 역사인식!

    

 

2008년 광복절은 이래저래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일본이 국토침략의도를 분명히 하였음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도 그러려니와 건국 60주년이라는 말을 지어내 친일배들에게 면죄부를 주고자하는 데에 이르러서는 대단히 잘못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얼굴을 못들겠다.어떻게 우리들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수 있을까?

한마디로 미친 소리고 망발이다.

우리의 공화'정부'수립은 1919년 4월 13일이다.제국(帝國)을 민주공화국(民主共和國)으로 정체변경(政體變更)한 날이다.

여기서도 정치체제인 공화제정부를 말하는 것이지 건국이 아니다.

건국은 그보다 훨씬 더 오랜 반만년전이라고 해야 맞다.우리나라의 독특한 현상을 바로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상해망명정부는 민족정신의 발현으로서 통일 정부였다.

일제의 간교한 침략으로 일시 침탈당한 국권을 망명정부로서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이다. 3.1독립선언으로 우리나라는 여전히 독립국가이며 일제의 강요로 체결된 모든 문서가 효력이 없음을 선언하였다.이는 주권인 Ethos(민족정신)의 명령이었다.이를 법적으로 내외에 다시 천명하여 정부의 실체를 드러낸 것이 망명정부의 수립이었다.

다민족이 중원을 무대로 혈투한  중국의 경우와 우리 한민족의 삶에는 분명 선을 그어야 할 점이 있다.중국에서는 중원을 두고 국가가 왕래하였다.그러나 우리나라는 단군이 개국한 이래로 정부가 왕래한 흔적은 있으나 국가가 따로이 생성소멸하지 않은 특수한 나라다.

왕조가 바뀌고 국가의 지도이념이 바뀌었다고 국가가 소멸한 것이 아니다.정부가 바뀌고 체제가 변경되었을 뿐이다.국왕은 인민의 뜻에따라 얼마든지 갈아 치우는 역성혁명의 실천국가가 바로 우리나라다.국가의 구성요소는 무엇인가?국민,국토, 그리고 주권이다.여기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주권이다.민족국가에서 주권과 국민은 일체로서 작용한다.바로 민족정기,민족정신(Ethos)이다.

그런데 서양,특히 유럽의 사학은 민족이라는 개념조차 모른다. 그들의 잡종사학이 동양의 민족개념을 이해할리가 없다. 그들에게는 nation이 있을 뿐이다.단선적 사고로서 동양의 민족국가를 이해하기는 불가능할지 모른다.

민족국가에서 주권은 일시적 통치권력에 복속하는 신민들로서가 아니라 영속하는 민족이며 Ethos(민족정신)다. 민족정신이 살아 숨쉬는 동안 주권은 기능하고 있는 것이며, 국가의 정체성은 엄연히 존재한다.

국명이나 정치체제는 주권자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것들이다.주권자에 의하여 통치권력의 행사방법을 변경하는 것이며 나라의 이름을 바꿨을 뿐이다.그때나 지금이나 국체(국가)는 하나였다.

조선->일시적인 3국분할(내란상태)->통일신라->고려->조선->대한제국->대한민국 

현재의 상태는 삼국분할시대와 비슷한 남북내란상태일 뿐이다.머지않아 Ethos(민족정신)에 의하여 통일되어야할 명제가 남아 있다.

국호와 정치체제가 일시적으로 변경되었을 뿐 국가는 변함없이 이어져 왔다.국토의 일시적 침탈이 있었다고 국가가 소멸하느냐? 일제가 우리 국토를 침탈하였으나 우리의 국민을 지배하지 못하였다.그 증명이 바로 자주독립 국민임을 내외에 천명한 3.1독립선언이며,실증적 형태로서 상해망명정부가 세워진 것이 아니던가!

주권인 Ethos(민족정신)는 3.1 독립선언으로서 국가와 민족의 영속성을 공포하고,그동안에 행해진 일제의모든 침략행위가 정의와 인도의 법칙으로 무효임을 선언하였으며,이의 실천적 결단으로 세계에 내보인 것이 바로 상해 망명정부였다.

상해망명정부는 일제에 의하여 국토내에서의 기능이 마비된 "대한제국"(大韓帝國)의 정치체제를 왕제에서 민주공화국 체제로 변경함과 동시에, 일시 천도한 것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

국제법상 대한제국이 소멸했다고 주장하는 입장은 일본의 1905,1910년의 강도행각을 합법화시키고자 하는 날조된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어찌 우리국민이 그들의 강도궤변에 동조할려고 하는가!

대한제국이란 국가실체가 일제에 흡수합병되었다고 주장하는 저들의 주장이 거짓임을 증명하는 증거로서 상해망명정부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일제가 침탈한 36년간 우리의 국가가 소멸된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민족정신(주권)의 명에 따라 끊임없이 행해진 독립선언과 투쟁은 국체와 주권의 살아있음을 내외에 알리며 침탈당한 국토의 수복을 다짐했다. 선렬들은 사라진 제국을 위해서가 아니라 조국(祖國)과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이것이 바로 민족정신(Ethos)이며 주권의 명령이다.

우리는 일제라는 도둑에 의하여 위조되고 탈취되 국권을 지키기 위한 긴급권으로써 탄생한 상해망명정부의 실체를 인정하고 그 법적 뿌리를 확고히 하는 것이야 말로 을사도적질이나 합방강도질의 불법 무효를 주장하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그들이 법적근거로 제시하는 1905년의 도둑행사와 1910년의 합방강도질,더 나아가 간도협약의 무효를 주장하자면 대한제국은 그대로 존재해야 하며 이와같은 당위에서 출발한 상해망명정부의 정통성과 그 바탕위에 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주장하여야 한다.  

일제 36년간 우리는 비록 일제의 침탈하에 국토가 유린되고 있었지만 민족정신은 살아 숨쉬고 있었다.우리는 상해임시정부라는 독립정부를 갖고 납세와 국방의 의무를 지며 통일된 나라의 긍지로서 침략자에게 선전포고하여 조국광복전쟁을 수행하였다.상해망명정부의 합법성,정통성과 그 실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바탕에서만 대한민국의 탄생을 위해 피흘린 선렬들 앞에 바르게 보답하는 길이 될 것이다.

상해임시정부가 국가가 아니라면 광복위해 피흘린 선열들은 단순 테러리스트들이란 말인가!의사 열사들이 수행한 의거는 침략자 일본을 향해 나라를 지킬려는 민족국가의 군사작전이었다.

국토가 일시 침탈당하여 통치권력과 정부가 일시 기능을 다하지 못하였을뿐 우리의 민족국가가 사라진 적은 없다.

몽고가 고려를 침입하여 80년을 노략질하였다고하여 나라가 사라지지 않았던 것과 같은 이치다.독립자존의 정신이 살아있는 나라는 영원 불멸이다.그점에서 1948년 환국정부의 새 대통령에 선출된 이승만의 혜안은 놀랍고 본받을만 하다.민족정신과 조국광복의 의미를 제대로 읽은 정치인이다.

더이상 자신의 나라를 폄하하는,아니 민족정신(Ethos)에 칼을 들이대는 행동이나 말을 삼가하자!

우리는 일제 36년간 엄연한 독립정부를 유지하며 일제와 전쟁을 수행하였다.안중근의사,윤봉길의사,이봉창열사가 쏴 죽인 것은,지속적으로 현존하는 위험에서 국가와 민족을 지키기위한 불가피한 행위로 그 정당성이 인정되는 것이다.그들이 지키고자한 국가와 민족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것만큼 선렬을 모독하는 발상이 어디 더 있겠는가!

당시 미군정이 상해망명정부의 귀국을 의도적으로 방해한 것은 그들의 단순한 군사적 전략에 기초한 조치로서 한민족의 역사인식과 많은 차이가 난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미군정은 일제의 무장해제와 더불어 새로운 정부의 출발을 돕는 것이지 없는 국가를 건설했다는 생각은 주제넘은 발상이다.

미국적 관점에서 보자면,그들은 영국에서 신대륙으로 건너와 한동안 영국의 식민지로서 존재하다가 독립선언을 하면서 새로운 국가로 출발하였다.따라서 그들의 의식에는 신대륙에 신국가를 건설한 역사적 체험 이외에 없는 반쪽짜리 역사인식에 머물러 똑같은 차원에서 한국의 정치와 역사를 예단한 착오가 있었다.

그들이 모자라서 잘못 인식한 사실을 우리까지 동조하여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식민지 노예사관이 아닐 수 없다."해방없이 건국도 없다"는 이대통령의 역사인식이 바로 그러한 대미 종속적 식민사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여겨져 우려를 금할 수 없다.

해방이전부터 우리는 엄연하게 국가를 가지고 대일선전포고를 하였으며,침략자를 몰아내는 대일전쟁(적의 수뇌 처형,병참시설의 파괴,광복군 전투 등)을 전개하였다.독립군을 마적단이라거나,김구,안중근,윤봉길 의사들을 테러리스트라 부르는 역사문맹들의 견해에 무조건적으로 추수하는 것은 민족반역자의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청조가 무너지고 중국천지가 일본군의 발굽아래 짓밟혔으며 국공이 분열하여 내전을 치르고 있었다 하여 중국이라는 국가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비록 대한제국이 일제에 의하여 짓밟혔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자신의 망명정부를 유지하여 국체를 보전하였다.

이와같은 엄연한 사실을 스스로 부인하려하는 것이야 말로 미국이나 일본이 깔아뭉개려드는 식민적 종속사관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노예사관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우리는 상해망명정부의 정통성을 이어받았으되 남북이 분열하여 통일된 정부로서 출발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부끄러워 해야할 것이지 무엇이 자랑스럽다고 해방의 의미조차 왜곡할려 나대는가? 

 이제 성인이 되었으면 좀더 겸손해지자.일제의 혹독한 압제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망명정부를 통해 국체를 보전해온 선렬들 앞에 반쪽짜리 분열로서 아직도 온전한 모습을 갖추지 못하였음을 사죄드려야 맞지 지금 이단계에서 뭐가 그리 자랑스럽단 말인가!

북한을 해방하고 완전한 통일을 완수하여 반만년을 이어온 국가의 제모습을 찾을때까지 우리의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제 동포를 지구상에 가장 처참한 상태에 버려두고,우리를 이지경으로 만들어 놓은 일제의 수괴 소화(昭和)를 처단하지 못해 자연사하게 버려둔 우리가 무슨 낯짝으로 선렬들을 보게될지 두렵다.

그 두려움은 이제 역사마저 지키지 못한다는 참괴,참담함에 이르러서는할말이 없다.우리는 선조들이 피흘려 지켜온 나라를 제대로 간수하고 있는가!

정체성에 관한 논리의 어리석음은 이웃나라들의 없신여김으로 이어진다.한마디로 '등신'들이 설치는 판국이어서 말문이 막힌다.

이 기회에 민족과 국가에 관한 유럽의 시각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한국사학의 문제점을 반성해야 할 것이다.유럽의 국가주의를 민족주의로 오신하고, 국민이 곧 민족이라는 등식을 철저히 고수하는 '잡종사학'에서 벗어나야만 동양의 정체성은 이해 될 것이다.

정부는 왕래하되 국가는 영원하다.

 

 

                     2008.         08.          15.

 

                     박           상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