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문 漫筆)

市場,그리고 국가의 힘

(미국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우리가 미국에서 배워야 할 것,

 그리고 다가올 새로운 세계)

국가는 소멸할 것인가?

칼 마르크스는 자본제적 생산양식의 모순과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여

국가는 소멸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현재의 진행방향은 마르크스가

원한 것이든 원하지 않던 것이건 간에 국가의 역할에 많은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필자는 이런 현상을 국경국가의 소멸이라고 지적하고

싶다.

그러나 국가의 소진은 그가 예언한 모순과 갈등으로 인하여서

라기보다 더 큰 시장을 만들어내는 광역화(글로벌화) 양상을 거쳐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하여 간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1960년대의 다극화는 국가기능의 해체를 예고하는 전주곡이었을까?

부족사회에서 봉건제후들이 할거하는 봉건적 왕조국가로,

다시 절대주의 단계를 거쳐 근대사회의 국경이 무너지는

Global한 세계국가 즉, 하나의 "시장"(MARKET-PLACE)으로

급속하게 통합되어가는 과정에 들어섰다.

국가의 소멸을 예언한 마르크스도  이러한 시장의 통합을 예측하지는

못했다. 다만 인간소외의 병적현상을 통해 자본주의체제의 필연적 붕괴를

보았을 뿐이다..그러나 맑스의 예언과 다르게 자본주의는 더욱더 강화되어

세계화하고 드디어는 국가까지 먹어치우는 라비아탄으로 변했다.

전세계가 하나의 마켓플레이즈(MARKET-PLACE)로 통합되어

가는 결과 미국은 초기 봉건국가에서의 제권이 아니라

절대주의 통합시장의 패권국가로 남을 가능성을 증명해 보였다.

역사의 발전이 초기 부족사회에서 봉건국가로, 다시 국민국가로

이행하던 것처럼, 이제는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되어 가고 있다.

Global화한 하나의 시장에서 미국은 시장관리인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유럽과 아시아는 그 아래 중간 보스의 역할을 담당해야 할런지?

중간보스로서 아시아의 패권을 누가 차지하느냐의 싸움이 남을

수 밖에......

그러나 일본은 아니다. 그렇다고 중국도 아니다.

일본은 이미 실험을 거친 아시아의 악령으로 남을 것이고,

중국은 여전히 인간의 자유와 창의를 무시하는, 따라서

시장질서에 맞지않는 체제로 경직된 사회이기 때문에

신질서(MARKET-RULE)의 물결에 적응하지 못한다.

한국의 진로는 반반이다.

진정으로 민족의 융성을 바란다면 낡고 허위에 찬 의식을

내 던져야 할 때이다.개인의 자유와 창의가 최고로 발현할 수 있는

사회를 실현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민족은 이미 충분한 소질과 능력을 검증 받았다.

아시아인의 정서에서 한민족은 정복자로서가 아니라 홍익의 이념

으로 자리잡았다.아시아의 패권은 中華도 大和도 아닌 弘益의

Korea에 주어질 것이다.이것이 바로 아시아 제민족의 바람이다.

아시아의 미래는 한국이 주도할 것이다.

다만 여기에는 하나의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우리의 쇼비니즘적 종족주의를 과감히 청산해야 한다.진심으로

아시아의 패권국가답게 마음을 열어야 한다.

동남아에서 일자리를 찾아 온 형제들을 따뜻하게 감싸안는

세계동포주의야말로 우리나라를 21세기 로마제국으로 발전시키는

길이다.도시국가 로마를 세계의 호수로 가능하게 한 것은

그의 군사력으로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스토아철학과

만민법, 그리고 기독교의 박애정신이 제국 천년의 역사를

지탱해 준 것이다. 오늘날 미국을 세계시장의 관리인으로

초강국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는 것은 단순히 자연자원의

풍요함이나 무기강국이어서 만이 아니다. 미국의 힘은 그들의

건국정신이며 오늘까지 가장 소중한 가치로 이어져 내려온

자유의 정신이다.청교도 정신에 바탕한 자유의 이념이야말로

오늘날 미국을 세계 초강대국으로 떠오르게 한 위대한 저력이다.

우리민족은 이미 5천년전에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의

이념으로 개국한 민족이다.다시 아시아의 등불로 떠오르기 위해서는

종족적 쇼비니즘이 아니라 세계동포주의에 터잡은 위대한 종교를

실천해야 한다.자신과 혈연에 집착하는 옹색한 종족주의는

국가 멸망의 길임을 깨달아야 한다.

태평양과 인도양을 로마제국 번영기의 지중해로 일궈나가자!

도시국가 로마는 카르타고 전쟁에 승리하여 지중해를 호수로 한

세계국가가 되었다.그러나 필자가 평가하기에는 카르타고전쟁의 승리

를 뒷받침한 위대한 종교와 법이 없었다면 로마천년의 영광은 불가능

했을 것이다.종교와 철학을 담아내지 못하는 국가는 오래가지 못한다.

그것은 하나의 조직화된 집단일 뿐이다.위대한 철학과 종교를 실천하는

국가야 말로 초 강대국이다.미국의 자유정신을 배워야 한다.

오늘 한국사회에서는 반미 아니면 "숭미(崇美)"라는 식으로 철저한

편가르기와 함께 지식인 또는 젊은이라면 자연스럽게 반전평화-반미를

한마디 해야만 대접받는 형국이다.필자를 숭미주의자라고 욕하여도 좋다.

그러나 우리가 미국에서 배울 것은 그들의 기술이나 군사력이 아니라

위대한 철학과 종교다.미국의 힘은 바로 그 철학과 종교에서 나온다.

그와같은 위대한 철학과 종교를 실천하는 국가를 현금의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아메리카와 영국에서 발견한다.도덕적 현실태인 국가가 제값을

못할때 우리는 그것을 재앙이라고 평가한다.개명한 천지에 아직도 세계

곳곳에는 2천년전의 마적들만도 못한 집단들이 국가 행세를 하며 유엔을

방패삼고 있다.

우리나라 지식인들조차 그들이 지어낸 교묘한 반전평화논리에 거품처럼

휩쓸려다니며 동조하는 꼴이다.

제일먼저 내가 할일은 무엇인가?

내 주위에 사악한 정치인들의 속임수로 가난해진 아시아의 형제들이

일자리를 찾아 우리나라에 와 있다.그들에게 우리는 얼마만큼 따뜻한

이해와 사랑을 베풀었는가?우리의 정신과 철학은 2천년전 로마의 기독교

사상이나 스토아철학에 부끄러움이 없는지 돌아볼 일이다.

그리고 다시 한번 결연해지자.

나자신이 자유와 정의앞에 비겁해지지 않았는지?

골목깡패가 두려워서 불의와 적당하게 타협할려고 하지나 않는지?

국가와 공동사회의 이념, 그리고 정의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불의 앞에 목숨까지 버려가며 항쟁하던 우리 민족이 먹고 살기가

좀 나아졌다고 인간으로서의 가장 소중한 가치를 저버려서야 되겠는가?

미국을 욕하기전에 우리자신이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들에게서 배워야 한다.왜 미국이 세계의 초강국으로 떠오르는지?

미국의 힘은 어디서 오는가? 우리는 미국을 좀더 배워야 한다.

그 위대한 종교에 바탕한 자유의 정신을!

진실로 소중한 것을 망각한 민족과 국가는 거품처럼 사라질 뿐이다.